이제는 3파전이다.
올 여름 대작 BIG4중 최대 승자로 자리매김할 영화 '명량'과 꾸준히 흥행 행진 중인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쌍끌이 흥행을 넘어 이제는 3파전으로 돌입한다. 13일 '해무'가 극장가 결전에 뛰어드는 것.
지난 달 30일 개봉, 11일까지 1130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은 '명량'은 이제 한층 여유로운 모양새다. 아직 '아바타'(1362만명)라는 역대 흥행 1위의 목표가 남아있지만, 이제 후발주자들에게 1위의 자리를 넘겨줘도 이상하지 않은 모양새. 하지만 여전히 단단한 위력을 보이고 있어 괴물같은 흥행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해적'은 차분하게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25만 906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06만 3820명. 이로써 지난 6일 개봉한 '해적'은 6일만에 200만 고지를 넘어서며 '명량'과 함께 현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제 내일(13일) BIG4의 마지막 작품인 '해무'가 개봉해 다시한 번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지금껏 BIG3 작품이 15세, 12세 관람가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해무'는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 차별점을 지닌다. '해무'는 '명량'과 '해적'의 흥행 속에서도 틈틈하고 꾸준히 입소문을 쌓았다.
여름 BIG는 예상 반 반전 반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올 여름 대작 키워드인 사극-바다-남자 중, 역시 유일하게 사극 장르가 아닌 '해무'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리고 이 세 영화의 주도로 당분간 외화는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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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