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정성룡(수원)의 유럽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29세인 정성룡은 해외 진출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키퍼가 선수 생명이 긴 포지션이기는 하지만 해외 무대에서의 적응기까지 고려한다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서 활약을 선보이며 한국 축구 1번 골키퍼로 자리잡은 정성룡은 비록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서 부진했다. 하지만 아시아권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곳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서 한국이 동메달을 따내는데 안정적인 선방을 선보인 그는 병역 문제도 해결했기 때문에 유럽에 진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현재 정성룡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곳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 풀햄(이상 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그들이 정성룡에게 오퍼를 넣은 것이 아니라 정성룡의 이적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전트가 유럽 무대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구단도 정성룡의 이적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수원은 "실제로 유럽 구단에서 정성룡에게 러브콜을 보내온다면 수원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를 보내줄 것이다. 한국 골키퍼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라면서 "타격은 크겠지만 의미가 큰 만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성룡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유럽과 일본. 이유는 간단하다. 골키퍼 영입에 제한을 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K리그처럼 골키퍼 영입이 제한되어 있는 곳이 많다. 따라서 정성룡이 진출하려면 큰 무대로 나가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정성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족이다. 선수로서 성공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중요하다. 정성룡은 "선수로 성공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다. 교육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이 만족할 수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항상 말해왔다.
또 그는 "선배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 무작정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알맞는 곳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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