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스타의 죽음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빈 윌리엄스는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중견배우다. 1977년 드라마 '래프-인'(Laugh-In)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가프'(1982), '모스크바에서 온 사나이'(1984),'모크 앤 민디'(1984). '굿모닝 베트남'(1987), '죽은 시인의 사회'(1989), '사랑의 기적'(1990), '후크'(1991), '피셔 킹(1997)',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굿 윌 헌팅'(1997),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다양한 색깔의 작품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과 대중성으로 할리우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로빈 윌리엄스가 사랑을 받았던 장르는 코미디. '미세스 다웃파이어', '플러버', '패치 아담스' 등의 코미디 영화에서 특유의 익살맞은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더불어 로빈 윌리엄스를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가장 크게 각인시켜준 작품은 '죽은 시인들의 사회'다. 이 영화에서 그는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제자들에게 '카르페 디엠(오늘을 살라)'를 역설하며 변화를 이끄는 선생 존 키팅 역을 맡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로빈 윌리엄스는 최근까지도 영화에 출연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왔다. 2014년만 해도 주연으로 참여해 개봉을 앞둔 영화가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메리 프리진 크리스마스', '더 앵그리스트 맨 인 브루클린', '블러바드' 등 네 편에 이를 정도.
한편 로빈 윌리엄스는 과거 코카인과 알코올 중독을 이겨내기 위해 오랫동안 싸워왔다. 최근에도 그는 알코올 중독 증세를 치료해야 된다고 판단해 재활원에 입소해 몇 주간 그곳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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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들의 사회'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