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15% 임박, 슈퍼카 브랜드 성장 '눈에 띄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8.12 09: 26

올해 지난달까지 판매된 수입차는 11만 2375대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4.5%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연간판매량 20만 대를 넘겨 내수 시장 점유율 15%를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수입차 시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슈퍼카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국내서 슈퍼카 브랜드 하면 각 브랜드마다 모델 보유 현황과 가격, 성격이 다르지만 포르쉐와 페라리, 람보르기니를 꼽는다. 포르쉐를 제외한 두 브랜드 모두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에 등록돼 있지 않아 국내 시장 판매량이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열렸던 공식행사 자리를 통해 한국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KAIDA에 등록돼 매월 판매량이 집계되는 포르쉐는 올 7월까지 1524대를 판매, 벌써 지난해 연간판매량 2041대의 3/4을 채웠다. 월 판매량만 봐도 1월 94대를 제외하고, 매월 2013년과 2012년 동월 판매량을 웃돌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라리도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12.5% 상승한 6억 2000만 유로(한화 약 8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록 판매량은 1699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아시아 시장 판매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본 주세페 카타네오(Giuseppe Cattaneo) 페라리 극동아시아 총괄지사장은 지난 7월 페라리의 엔트리 모델 ‘캘리포니아T’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보다 공격적으로 파고 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생산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7000대로 엄격하게 제한할 계획이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일고 있는 요즘 한국 시장 점유율을 글로벌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차량 할당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페라리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신차 ‘우라칸’을 출시한 람보르기니도 올해 지난해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라칸’으로 국내 시장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서 람보르기니서울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우라칸 ‘단일모델의 사전계약이 이미 지난해 람보르기니서울의 전체 판매량을 넘었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서울은 정확한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약 20대를 판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람보르기니서울 사장은 “우라칸의 사전계약 숫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나르도 버톨리 람보르기니 한국·일본 지사장도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벌써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우라칸’은 주문 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업체 측은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우루스’가 출시될 경우 판매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판매 성장세를 근거로, 브랜드 관계자들도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향후 슈퍼카 브랜드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세페 카타네오(Giuseppe Cattaneo) 페라리 극동아시아 총괄지사장은 ‘캘리포니아T’를 들여오면서 “인구수, 경제력, 시장 규모 등의 다양한 환경적인 부분에서 한국이 페라리를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고, 버톨리 지나르도 람보르기니 한국·일본 지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해 “2015년까지는 람보르기니의 라인업을 확장시킬 것이며 한국시장의 잠재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202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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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페라리 ‘캘리포이나T’, 람보르기니 ‘우라칸’(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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