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은퇴? 아직 선수 할 수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12 12: 12

"선수 은퇴, 아직 선수 할 수 있다".
아프로서비스 그룹은 12일 박세리(37, KDB금융그룹)와 'OK Savingsbank 박세리 Invitational' 개최 조인식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었다.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여주 솔로모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이번 대회는 OK저축은행 출범과 대한민국과 세계 골프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박세리의 위상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 특히 이번 대회는 '박세리 키즈' 육성을 후원하기 위한 대회로 기획됐다.

박세리는 "최윤 회장님과 OK저축은행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 또 제 이름을 건 골프대회를 갖게 됐다는 점에 대해 무한한 영광이다"라면서 "나의 LPGA 경험과 OK저축은행의 힘을 합해 꼭 국내 메이저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회장님과 사석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이름이 걸린 대회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박세리는 "요즘 '언제 은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마음의 준비를 아직 하지 못했다. 아직 힘들지 않다. 몇 년은 더 할 수 있다"면서 "많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첫 국내대회 출전인 박세리는 은퇴를 하더라도 이 대회에는 꾸준히 참가할 것이라 공언했다. 초청 대회지만 준비 시간이 짧아 부족함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한 박세리는 점점 대회가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리는 "선수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가지고 있다. LPGA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 소식이 많지 않다고 해서 부진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못한다고 하면 더 부진에 빠질 수 있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우승 할 수 있다. 후배들은 정말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OK Savingsbank 박세리 Invitational' 에 대해 박세리는 "작은 것부터 변화를 만들 것이다. 선수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불편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를테면 연습 라운드에 충분히 시간을 주거나 컨디션 조절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바꿔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 아프로서비스 그룹 회장은 "우리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고 기회를 준 박세리 프로에게 감사한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박세리 프로의 위상을 되새겨 보고 '박세리 키즈' 육성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재일교포인 나도 박세리 프로를 통해 큰 힘을 얻게 됐다.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안겨줬다. 영웅이자 은인을 모시고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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