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병규(9번)와 오지환을 1군 엔트리에 올리고 4위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12일 "이병규와 오지환을 1군에 올렸다. 병규는 아직 다리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은데 최근 우리 팀 대타가 약해서 오늘은 병규에게 대타 역할을 맡기려 한다. 앞으로 지명타자로 나가거나 일주일에 2, 3일 정도는 외야수로 선발 출장할 수 있다. 외야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라 병규의 복귀가 여러모로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 5월 21일 이후 78일 만에 1군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시 이병규는 왼쪽 다리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된 바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 출장 타율 2할5푼(124타수 31안타) 2홈런 18타점이다. 이병규는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올렸고,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7푼(27타수 10안타)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잠실 넥센전에서 오른쪽 어깨에 투구를 맞은 오지환도 엔트리 말소 10일 만에 1군에 돌아왔다. 오지환은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를 소화하며 1군 콜업을 준비했다. 올 시즌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 6홈런 2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양 감독은 "지환이를 오늘 당장 유격수로 선발 출장시킬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황목치승으로 한 경기 정도 더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선발 등판을 예고한 외국인 좌투수 에버렛 티포드도 1군에 올렸다. 그러면서 임재철 정의윤 김영관을 엔트리서 제외했다. 양 감독은 "의윤이가 최근 대타로 많이 나오면서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2군에서 꾸준히 나오면서 타격감을 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써 LG는 포수진을 제외하면 100% 전력을 가동하게 됐다. LG는 11일까지 44승 51패 1무로 5위 롯데를 1.5경기 차이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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