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와이어'로 뇌지도 프로젝트에 적극 나선다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8.12 14: 27

KT가 뇌 연구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교수와 손잡고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뇌 지도를 만드는데 적극 나선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사올 올레스퀘어에서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협력 조인식을 갖고, 뇌지도 프로젝트의 핵심인 아이와이어(EyeWire) 국내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황창규 KT 회장은 인류를 위한 과학 연구인 ‘커넥톰(Connectome, 뇌의 지도)’을 완성해가는 시민 참여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넥톰’ 프로젝트는 인간 두뇌에 있는 1천억 개 신경 세포(뉴런)의 연결 구조와 활동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다. 세바스찬 승 교수가 2012년 자신의 저서에서 ‘뇌의 지도’라는 뜻을 담은 ‘커넥톰’의 개념을 소개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됐고, 게놈(genome, 유전체)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 혁명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커넥톰 연구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온라인 게임 ‘아이와이어(EyeWire)’는 세계 최초로 신경세포를 3차원 이미지로 규명하는 과정을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신경세포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색을 칠해서 복잡한 뇌 지도를 3차원 이미지로 만들어가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커넥톰’이 빨리 완성된다. 이는 뇌 전체 구조를 연구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KT는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아이와이어’ 게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커넥톰’ 완성을 앞당기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민 과학자(citizen scientists)’들이 ‘아이와이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KT의 ICT 인프라와 마케팅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영어 기반의 아이와이어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국내 대학생들을 아이와이어 홍보대사로 참여시키는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5대 미래 융합 서비스의 하나인 ‘헬스케어(Life Enhancing Care)’ 사업 분야에서 ICT 기술을 통해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의 통신서비스와 SNS로 대규모 집단지성을 조성해 아이와이어 확산에 힘쓰고 뇌 관련 질병 예방과 치료해 앞장설 것”이라며 “KT는 미래융합서비스 ‘헬스케어’에 ICT 인프라와 빅데이터 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인류 행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뇌 과학을 연구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KT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KT의 첨단 ICT 기술 및 마케팅 분야의 혁신적인 리더십을 통해 아이와이어가 글로벌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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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과 세바스찬 승 교수.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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