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정조준' 진민섭, "2주 안에 컨디션 100% 만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12 14: 57

"2주 안에 컨디션 100% 끌어올릴 것."
한국 남자 육상 장대높이뛰기의 '간판' 진민섭(22, 인천시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민섭은 1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육상국가대표선수단 발대식 행사에서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는 진민섭은 "큰 무대지만 부담감은 없다. 사기충천이다"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지난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진민섭은 "느낀 것이 많다. 첫 세계대회였고, 관중이 많다보니 컨디션은 좋았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마음이 붕 떠있었다"며 당시의 경험을 돌이켰다.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을 맞는 진민섭은 그 때보다 한층 성장한 상태였다. 진민섭은 "그때와 지금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정신과 육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며 "2주 안에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징크스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는 진민섭은 최근 폴의 강도를 높였다. 더 큰 탄력을 얻기 위해서다. 적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근력을 끌어올려 기술로 전환시키고 있다. 체력이 뒷받침되니 저절로 기술도 올라가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실제로 진민섭은 최근 이 종목 한국신기록(5m65)을 작성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아르카디(우크라이나) 코치의 섬세한 조언도 진민섭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진민섭은 "아르카디 코치님은 매우 섬세하시다. 자기 자식을 키우듯이 섬세하게 보셔서 신뢰가 간다. 100% 믿고 훈련할 수 있다"며 "폴의 높낮이나 찍고 올라가는 상황의 타점, 신체 중심 등 여러 부분에서 항상 조언을 해주신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금메달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진민섭은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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