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200만, '명량' 광속에 가린 초고속 흥행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12 15: 11

영화 '명량'이 엄청난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돌파, 하루하루 신기록을 작성해나가고 있다. 모든 시선이 '명량'의 신기록 작성 행진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명량'의 거센 파도에 맞선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은 빠른 속도로 조용히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적'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 25만 9064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06만 3820명을 기록했다. 개봉한지 6일 만이다.
특히 이는 한국 영화 흥행순위 4위를 기록한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2일, 올 설 극장가를 휘어잡았던 '수상한 그녀'보다 3일 빠른 기록이라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

뿐만 아니라 거센 입소문에 힘입어 '해적'의 매출액 점유율, 관객수 점유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지난 10일엔 지속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른 때였다면 '해적'의 기록은 영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연일 화제에 올랐겠지만 안타깝게도 경쟁작, '명량'의 기록 행진이 말그대로 어마무시하다. 개봉 첫날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한편,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 최단 100만 돌파, 최다 200만 돌파, 최단 300만 돌파 등 하루하루가 '명량'에게는 신기록이었던 것. 때문에 모든 이목이 '명량'에게 쏠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해적'은 '명량'의 광풍에 아랑곳 하지 않고 그 흥행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명량'의 예매율을 따라잡고 있으며 오는 13일 개봉하는 '해무'와의 예매율 격차 역시 벌려놨다.
앞으로 '해적'이 어떤 기록을 쓰게 될지, '명량' 속에서 그 기록을 얼마만큼이나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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