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평생 '중독'과 싸워야 했던 그의 일생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로빈 윌리엄스는 생전 알코올 중독, 코카인 중독, 심장 질환, 그리고 우울증 등을 앓아왔다. 화려하게만 보였던 그의 삶 속 숨겨진 그늘.
특히 로빈 윌리엄스가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했을 것이라는 경찰 측의 추정이 나온 상황에서 현지 언론들은 그가 평생 중독과 싸워온 것이 이번 죽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의 질환이 가장 먼저 알려졌던 것은 알코올 중독. 그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던 것을 밝히며 1983년, 그의 아들이 태어나기 전 알코올 중독을 치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또 다시 알코올 중독 재활원에 입소, 치료를 받았으며 올해에도 재활원을 찾아 알코올 중독 상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대 말과 80년대 초, 그는 코카인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의 절친한 친구 존 벨루시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고 아들이 태어나자 그는 코카인 중독 치료를 받으며 이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코카인은 내가 숨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벨루시의 사망은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 사건 때문에 내가 코카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에는 심장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그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 '자기 살상 무기(Weapons Of Self Destruction)' 투어 현장에서 대동맥 수술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수술대에 올랐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내 가족들이 생각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모든 '중독'들을 이겨낸 그는, 최근 우울증에 시달렸음이 그의 대변인 마라로부터 밝혀졌다. 윌리엄스의 사망 소식을 전한 마라는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의 사망은 정말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윌리엄스는 11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 및 검시관이 사인과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으로,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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