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tvN 드라마 '삼총사'가 드디어 뚜껑을 열었다. '삼총사'는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의 김병수 감독-송재정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 '나인'의 주역 이진욱이 다시 출연한다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나인'과 비교됐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나인'과 '삼총사'에 대해, 단순 타임슬립의 유무, 현대극과 사극의 차이를 떠나 구성과 구조 자체에서 큰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12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총사'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송재정 작가의 입을 통해 구체화됐다. 송재정 작가는 '나인'을 한 캐릭터를 깊이있게 파내려간 작품인 반면 '삼총사'는 더 많은 이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드라마라 뀌띔했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한 가지 음식에 능통한 맛집과 여러 음식이 공존하는 뷔페인 셈.
송재정 작가는 "'나인'은 파는 드라마, 이번 '삼총사'는 골라보는 드라마다. 로코도 액션도 모든 게 다 있다. 뷔페 같은 드라마다. '나인'은 수직적인 이야기, '삼총사'는 수평적인 드라마다"고 짚어냈다.
이어 "박달향이 삼총사와 관계를 맺고, 또 삼총사가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볼륨이 점점 커지는 이야기다. 관계가 꼬이고 얽히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예전에 시트콤을 만들때로 돌아간 기분이다"고 설명했다.

두 작품 모두의 주연배우를 꿰찬 이진욱도 비슷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진욱은 "'나인'은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여러 배우들과 나눠가져서 좋다. 어깨의 짐을 나줘갖고 공동 작업을 하는 기분이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나인'의 제작진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선 "'나인'이 끝나고 '언제가 작품을 또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렇게 빠를지는 몰랐다"고 웃으며 "부담감은 없고,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프로 한 드라마 조선 낭만 활극 '삼총사'는 오는 8월 17일 오후 9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주 1회 시청자를 찾는다.
한편, '삼총사'는 12개 에피소드씩 총 3개 시즌으로 구성된 '계획된 시즌제'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철저하게 준비된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현왕후의 남자'(2012)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2013)으로 드라마계의 새 바람을 일으킨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이 함께 하는 세 번째 작품으로, 전작에서 이미 검증된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도 풍부한 상상력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담은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을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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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