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1~2점을 내고도 이기네".
한화 김응룡 감독이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반기 15경기에서 9승6패로 6할 승률을 거두며 삼성(13승2패)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최근 21경기에서 14승7패로 한 달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투수진 안정으로 지키는 야구가 이뤄지며 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12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최근 상승세에 대해 "마운드가 안정이 됐다. 뒤에서 3명(안영명·박정진·윤규진)이 잘 막아주고 있으니 경기가 되는 것"이라며 "이전에는 10점을 내고도 못 이겼는데 요즘은 1~2점을 내고도 이긴다"고 웃어보였다.

한화는 후반기 1점차 승리가 4번이고, 2점차 승리도 2번이 있다. 전반기에만 하더라도 불안한 불펜 탓에 앞서고 있어도 불안한 경기를 거듭했지만 이제는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구축돼 승리 방정식이 완성됐다.
어느덧 8위 SK에도 1.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김응룡 감독은 "최하위 팀이라도 이기는 날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8위를 목표로 해야 하는가?"라며 되물었다. 내심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가운데 한화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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