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투수 유희관이 2경기 연속 역투했다.
유희관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지난 5일 잠실 KIA전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8승째를 거둔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하고 있다. 이날도 팀이 6-1로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회 1사 후 이양기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김경언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유희관은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 오재원의 1루 악송구가 나와 선취점을 내줬다. 펠릭스 피에의 볼넷으로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정범모를 우익수 뜬공, 강경학을 108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정근우를 2루수 내야 뜬공으로 막고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3회 역시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 김경언을 2루수 땅볼 아웃시킨 유희관은 김태균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피에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위기는 4회에도 있었다. 김태완의 2루 내야안타와 강경학의 3루 기습번트 내야안타 그리고 폭투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잡고 가까스로 실점없이 막았다. 5회에는 이양기-김경언-김태균을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6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1사 후 김태완-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범모와 한상훈을 직구로 삼진 돌려세운 데 힘입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긴 유희관은 총 투구수 104개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최고 135km 직구(56개)에 체인지업(28개) 슬라이더(13개) 커브(7개) 등을 구사했다. 평균자책점도 4.95에서 4.72로 낮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