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성지’ 올드 트래퍼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13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스페인 발렌시아를 상대로 친선전을 펼친다. 이번 발렌시아전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치러진다. 맨유의 우승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다. 반 할은 지난 5월 데이빗 모예스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다. 하지만 홈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물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모예스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맨유를 떠났다. 우승에 익숙했던 팬들은 씻지 못할 치욕을 경험했다.

반 할 감독은 단기간에 팀을 휘어잡으며 맨유 팬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3-5-2 시스템을 도입한 반 할은 지난 5일 미국에서 막을 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쟁쟁한 라이벌 클럽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 할 감독이 야심차게 데려온 루크 쇼와 안데르 에레라도 홈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에레라는 12일 맨유TV와 인터뷰에서 “올드 트래퍼드는 꿈의 극장이다. 빨리 그곳에서 뛰어보고 싶다.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우리는 홈팬들 앞에서 똑같이 하길 원한다. 친선전이지만 발렌시아전에서 정말 이기고 싶다”며 기대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트’는 맨유의 선발라인업으로 데 헤아, 에반스, 존스, 스몰링, 발렌시아, 루크 쇼, 플레처, 에레라, 후안 마타, 웨인 루니, 데니 웰백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맨유가 2-0으로 승리해 반 할이 홈팬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과연 반 할은 홈팬들 앞에서 첫 승을 따내 강렬한 첫 인상을 심을 수 있을까.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