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양현종, 땅볼투구로 되찾은 에이스 본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12 21: 33

KIA 에이스 양현종이 후반기들어 에이스 본능을 되찾았다.
양현종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3안타만 2볼넷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4개. 시즌 13승을 따내면서 팀의 4연승도 자신의 어깨로 빚어냈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쾌속항진을 시작했다. 2회초 선두 테임즈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6회1사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타선도 1회 2점, 2회 1점, 6회 추가점을 뽑아주어 득점지원을 했다.

고비는 7회였다. 2사후 이호준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권희동은 볼넷을 허용했다. 지석훈과 승부에서 자신의 정강이를 맞은 강습타구를 내주었다. 그러나 앞으로 튕긴 볼을 아픔을 참고 뛰어가 1루에 안정된 송구로 잡아냈다.
결국 이 정강이 타구 때문에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바통을 받은 최영필이 대타 김종호와 이종욱에게 안타와 2루타를 맞고 실점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세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고 9회 어센시오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날 투구수는 89개. 그만큼 효과적으로 NC 타자들을 막아냈다. 탈삼진은 4개로 줄어든대신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하면서 투구수를 절약했다. 윽박지르기 보다는 살살 달래는 식으로 땅볼 아웃을 잡아내는 투구법이 효과를 보았다. 후반기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으나 이날은 땅볼투구로 에이스 본능을 되찾은 셈이다. 특히 올해 NC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작년까지 포함하면 5전 전승의 천적이었다.
양현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던지면서 밸런스를 잡았다. 땅볼 유도(아웃카운트 11개)를 많이 하면서 길게 갔다. 경기 초반 직구를 보여주고 변화구로 승부하는 패턴이었다. 나중에 직구의 힘이 붙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주중 첫 경기여서 이닝 욕심이 있었는데 다치는 바람에 폐를 끼칠 뻔 했다. 다행히 최영필 선배와 어센시오가 잘 막아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산전(8실점)에서 볼이 나쁘지 않았지만 의외로 많이 맞았다. 볼카운트에 따른 승부 등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경기가 되었다. 우리 선발진이 안정이 생겨 앞으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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