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수 양의지가 짜릿한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9-9 동점으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윤규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의 11-9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첫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첫 4타석에서 양의지는 안타없이 물러나 잠잠했다. 선발 타자 중에서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9-9 동점으로 맞선 9회초 결정적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윤규진과 8구 승부 끝에 가우넫 높게 들어온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양의지는 "소중한 1승에 만족한다. 소중한 1승에 힘을 더할 수 있는 게 가장 뿌듯하다. 뭐든 가리지 않고 쳐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섰다. 그 집중력이 힘을 발휘한 것 같다. 노리고 들어간 건 없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친 양의지는 지난 2010년 20홈런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복귀했다. 그는 "두 자릿수 홈런보다 그 홈런 하나 하나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개의 홈런이든 그 역할에 충실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