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정일우가 풍류 속에 숨겨둔 슬픔과 분노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귀신에 씌여 광기를 폭발하고 있는 김흥수를 막아설 수 있는 유일한 자인 정일우가 조선을 지킬 수 있을까.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 4회는 귀신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사담(김성오 분)의 사술에 걸려 이성을 잃은 기산군(김흥수 분)이 소격서에 이린(정일우 분)을 앉히려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린은 “나랏일 하기에는 소양이 부족하다”라고 버텼지만, 기산군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이린은 소격서를 맡게 됐다. 기산군은 살기 위해 납작 엎드리는 방법을 택한 이린에게 이죽거렸다. 하지만 이린에게도 마지막 자존심은 있었다. 소격서를 맡게 되면서 그동안의 미소를 거두고 냉기 가득한 표정을 짓는 이린의 모습은 향후 기산군과 사담이 흐트러놓을 조선을 구하고도 남을 독기였다.

현재 사담은 무녀들을 재물로 바쳐 악귀들을 불러모아 조선을 혼란에 빠뜨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소격서는 그 발판이었다. 기산군은 이 같은 속셈을 모른 채 사담에게 의지하게 된 것. 결국 이린은 사담에 의해 미쳐날뛰고 있는 폭군 기산군을 막아서고 조선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한편 ‘야경꾼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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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