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희망’ SK, 필승조 상승세에 웃는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13 06: 33

SK 와이번스가 중간 계투진의 힘을 앞세워 LG 트윈스와의 중요한 경기서 승리하며 4강 불씨를 살렸다. 4위 싸움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진의 6이닝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7-3 승리를 거뒀다. 마침 4위 롯데도 이날 패하며 4경기 차로 뒤쫓게 됐다. 무엇보다 최근 허리를 지키고 있는 중간 계투진에 힘이 붙었다.
SK 이날 경기서 선발 김대유가 경기 초반 무너지며 힘든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에버렛 티포드를 일찍 끌어내리며 경기를 리드했고,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냈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이 출장하고 있는 진해수-전유수-윤길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선발이 일찍 무넌진 가운데 진해수, 전유수는 1이닝 이상씩을 투구해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이후 윤길현, 로스 울프는 2이닝을 1피안타로 깔끔히 막았다.
전유수는 8월 3경기에 등판해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조로 출전하면서 최근 2경기 등판에서 팀 승리를 모두 지켰다. 특히 47경기에 출전하면서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진해수, 윤길현도 빼놓을 수 없다. 진해수는 총 55경기에 등판해 12홀드를 기록 중이다. 8월에는 4경기 등판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경기서는 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정배, 박희수 등의 핵심 전력이 빠진 상황에서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 꿋꿋이 자신의 임무를 하고 있다.
윤길현은 이미 확실한 셋업맨으로 자리 잡고 있다. 7~8월 14경기에 등판해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의 기록. 14이닝 동안 단 2개의 볼넷만을 내준 반면에 1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제는 울프 앞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여기에 후반기부터 마무리로 나선 울프도 7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의 활약 속에 부상으로 신음했던 마운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 물론 아직 선발진의 안정 등 풀어야할 숙제는 많다. 그러나 중위권 팀들이 주춤하는 사이에 SK도 4강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필승조의 활약이 SK의 상승세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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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수-전유수-윤길현-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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