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대기록 달성에 덤덤...역시 돌부처 답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13 06: 34

 "3타자 연속 삼진보다 1점차 상황에서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던 게 만족스럽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시즌 28세이브째를 거두며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최고 153km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무실점(3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 호세 로페스, 초노 히사요시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잠재웠다. 

13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승환은 이날 경기 후 "3타자 연속 삼진보다 1점차 상황에서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던 게 만족스럽다"며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는) 하다 보니 따라온 것이니 별 의미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일본 무대 입성 이후 블론 세이브의 최소화를 강조해왔다. 6월 4차례 구원 실패를 경험하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게 사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6월이 빨리 끝났으면 했다"고 속내를 털어 놓기도. 
오승환은 7월 이후 16차례 등판을 통해 1점을 준 게 전부. 6월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는 "팀의 1승이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팀 승리를 가장 우선시했다. 한신은 이날 요미우리를 꺾고 0.5경기차로 맹추격했다. 
지난해 마땅한 소방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한신은 '끝판대장' 오승환이 있기에 선두 등극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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