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손꼽히는 국제파 선수 7명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쿠바·일본 등 내로라하는 야구 강국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보스턴 헤럴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국제파 선수 7명을 미스테리 맨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보스턴이 쿠바에서 망명한 국가대표 출신 중견수 러스니 카스티요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영입 필요성의 근거로 2010년 이후 성공한 메이저리그 7명의 국제 선수들을 다뤘다.
보스턴 헤럴드에서 언급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국제파 선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보스턴) 다르빗슈 유(텍사스) 야시엘 푸이그(다저스)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까지 모두 7명이었다.

이 매체는 '해외 FA 영입에서 막대한 투자를 하는 건 위험한 도박이다. 보스턴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통해 배웠다'면서도 '그러나 스카우트의 발전으로 지난 5년 동안 미국으로 오는 선수들은 계속 히트에 히트를 쳤다. 2010년 이후 7명의 20대 선수들은 최소 3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명의 선수들의 출신 국가와 계약 내용 그리고 한 줄 평가도 곁들였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출신으로 다저스와 2013년부터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맺었다'는 사실을 전한 뒤 '첫 2년 동안 27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14승에 이어 올해도 13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특급 선발로 자리 잡았다.
류현진 외에도 첫 번째로 언급된 쿠바 출신 왼손 파이어볼러 채프먼은 '신시내티와 2010년부터 4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총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마무리로 가장 무서운 투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4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최근 보스턴으로 이적한 쿠바 출신 외야수 세스페데스가 다음으로 언급돼 '2014년 올스타로 2012년 신인왕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3번째로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6년 총액 5600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에 대해 '3년 동안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두 번이나 사이영 투표에서 10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4번째로 언급된 뒤 5번째로 다저스 동료이자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2013년부터 7년 총액 4200만 달러 계약으로 리그에서 가장 익사이팅하고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부터 화이트삭스와 6년 총액 6800만 달러 계약이 체결된 쿠바 출신 아브레우와 관련 '아메리칸리그 홈런-타점-장타율 1위의 신인'이라고 소개했고, 양키스와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의 초대형 대박 계약을 터뜨린 일본인 투수 다나카에 대해서도 '팔꿈치 부상 전까지 사이영상 후보였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빅리그 데뷔 2년차이지만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쿠바·일본 선수들과 함께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국제파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고 있다. 류현진의 위엄을 새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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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