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MVP 선두주자 NL 커쇼, AL 트라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3 06: 40

미국 메이저리그도 후반기가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시즌 MVP에 대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단일 후보로 굳어지고 있지만 내셔널리그에서는 이례적으로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될 만큼 혼전 양상이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양대 리그 MVP 후보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트라웃이 단일 후보로 나와 데뷔 첫 MVP 등극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고, 내셔널리그는 커쇼가 유력한 MVP 선두타자로 언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를 작성한 맷 스나이더 기자는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트라웃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지난 2년 동안 MVP급 성적을 내고도 괴물타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에게 밀렸고, 에인절스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가산점이 없었다. 올해는 카브레라가 예년보다 성적이 떨어져 트라웃에 무게가 기운다.

소속팀 에인절스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 트라웃의 MVP 등극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차 트라웃은 113경기 타율 2할9푼9리 132안타 27홈런 85타점 81득점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3위, 타점 공동 2위, 득점 2위, 출루율 3위(.388), 장타율 3위(.591), OPS 2위(.969)에 오르며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AR'에서도 6.2로 1위에 랭크돼 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을 만큼 트라웃의 활약이 돋보인다.
반면 내셔널리그는 혼전이다. 보통 MVP는 야수가 받는 게 관례인데 강력한 후보가 없어 투수 커쇼가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CBS스포츠는 '커쇼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결장하가도 여전히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2011년 투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저스틴 벌랜더의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커쇼에게는 훌륭한 성적이 필요한데 그는 14승2패를 거두고 있으며 5차례 완투 포함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고 있다. 136⅓이닝 동안 탈삼진 163개에 볼넷은 19개밖에 되지 않는다'며 '야수 후보 중에서 후보가 마땅치 않으면 커쇼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가능성을 거론했다.
유력한 경쟁자로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받은 외야수 앤드루 매커친이 꼽혔다. 그러나 매커친이 최근 갈비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소속팀 피츠버그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핸디캡으로 지적된다.
커쇼와 매커친 외에도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는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 돌풍을 이끌고 있는 호타준족 카를로스 고메스와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가 꼽혔다. 이어 다저스의 서부지구 1위를 이끌고 있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홈런 1위의 마이애미 말린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콜로라도 특급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 등의 이름이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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