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의 이희준이 김옥빈과 함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날이 올까.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에서는 이문식, 김희정 부부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은 물론 이희준의 마음까지 울렸다.
장노인(정종준 분)은 창만(이희준 분)에게 한사장 부부의 결혼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줬다. 장노인을 통해 듣게 된 한사장 부부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홍여사(김희정 분)를 괴롭히던 한 남자가 있었고 장노인과 한사장(이문식 분)이 그 남자로부터 홍여사를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후 아픈 상처가 많았던 한사장과 홍여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결혼까지 하게 되었던 것.

특히 한사장 부부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가 끝난 후 장노인이 남긴 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바로 “상처끼리 통한다”가 명대사로 남게 된 것.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았던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보듬어 주면서 한 평생을 기약하고 함께 의지하며 살고 있는 모습을 대변해 주는 대사였다.
이는 창만의 마음까지 울렸다. 자신의 방에서 장노인과의 대화를 되새기며 “상처는 상처끼리 통한다”라 말하는가 하면 잠시 멍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탄식을 내뱉는 창만의 모습에서는 수많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유나의 상처를 생각하며 그녀와의 관계를 떠올린 것으로 보였다.
한편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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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유나의 거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