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푸이그는 12세 소년이 어른 몸에 들어온 것 같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13 08: 4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푸이그는 12세 소년이 어른의 몸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친구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동료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 내놓은 촌평이다. 커쇼는 13일(이하 한국시간)ESPN 라디오의 한 토크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주 재미있다. 경기 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아주 흥미롭다”고 말한 뒤 “12세 소년이 성인의 몸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커쇼가 보수적인 텍사스주 출신이고 매사에 진지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푸이그를 비난하는 의미로 이 말을 한 것 같지는 않다. 커쇼가 이어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로 이뤄진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참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있지만 그것이 현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 점이이나 “성적이 잘 나고 있는 한 그런 다양한 것들은 개성”이라고 평한 것도 비난 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이다. 

커쇼는 이날 인터뷰에 대해 평소 자신의 구질이나 경기와 관련한 이야기들도 풀어 놓았다. 다음은 주요 문답.
-포피치를 구사한다. 차례차례 배운 것인가 아니면 동시에 배웠나.
▲체인지업은 아직도 더 다듬는 중이다. 슬라이더는 2010년부터 제대로 던진 것 같다. 새로운 구종을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맷 하비(뉴욕 메츠)처럼 데뷔하자 마자 잘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난 시간이 걸렸다.
-아이싱은 언제하나. 효과는.
▲실전 피칭과 불펜 세션을 마치면 아이싱을 한다. 플라시보 효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 경우엔 불편했던 팔이 빠리 회복되는 것 같다. 아이싱은 선수들 각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실전에 등판할 때는 (전 경기 등판의 피로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에서 던지나.
▲긴 이닝을 던질 때는 아드레날린으로 잊어 버린다.
-체격이 커서 힘이 좋은 대신 스트라이크 존이 넓은 선수 반대로 파워는 약하지만 체격이 작아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지는 선수, 둘 중 어느 쪽이 상대하기 힘드나.
▲그건 상대 타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애덤 던(시카고 화이트삭스) 같이 체격이 큰 선수(198CM)라도 좋은 타격기술을 갖고 있으면 상대하기 힘든다.
-경기 전 불펜에서 컨디션이 좋으면 실전에서도 구위가 좋은가
▲불펜에서 던지는 것은 웜업일 뿐이다. 특정 구종이 잘 듣는지 아닌지는 불펜에서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가서 잘 던질지 아닐지는 경기 시작하기 전에는 모른다.
-불펜에서 좋지 않아도 실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인가
▲난 늘 그렇다.(늘 불펜에서 좋지 않다)
-자신의 구종별 스피드는. 직구는 95마일까지 나오던데
▲95마일이 최고 스피드다. 커브는 75마일, 체인지업은 이건 나도 모르겠는데…. 88에서 89마일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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