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2014시즌의 끝판왕은 누구일까요.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이 오는 16일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패기를 앞세운 KT 애로우즈와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블루가 해운대에서 한국 최강 LOL 팀을 가리게 됐습니다.
온게임넷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이 그의 막힘없는 시각으로 롤챔스 서머시즌을 분석했습니다. 스물 두 번째 클템의 젠부샤쓰를 만나보시죠. [편집자 주]
지금 LOL판은 바야흐로 삼성 왕조의 시대. 삼성 블루는 형제 팀인 화이트와 더불어 “서로가 아니면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 왕조가 들어서면 그 순간은 왕권이 매우 강한 만큼, 현재 삼성 블루 역시 힘 있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블루를 라인 별로 분석을 해보자면,
탑 '에이콘' 최천주 - 삼성 표 탑솔로라는 말이 있듯이 현 메타에 가장 잘 맞는 안정감 있는 탑솔로의 대표주자이며, 맵리딩과 커뮤니케이션능력이 뛰어나 순간이동 또한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거기에 챔피언 폭까지 넓다. 3박자를 고루 갖춘 아주 바람직한 탑 솔로.
정글 '스피릿' 이다윤- 아주 날카로운 창.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이며 설령 상대가 알더라도 찔릴 만큼 창이 매섭기 때문에 게임을 아예 터뜨려 버릴 때가 많다. 요즘 보기 힘든 캐리가 가능한 정글러. 한 때는 “너무 저돌적이고 망하면 뒤가 없다”라는 평을 받았으나 이제는 운영까지 가능한 뛰어난 정글러.
미드 '다데' 배어진 - 몇몇 챔피언을 불가사이 할 정도로 잘하며 한타 때의 집중력과 기여도는 그 어떤 선수와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나다. 기존에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챔피언 폭은 메타의 변화와 본인의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오히려 강점으로 승화시켰으며 이제는 어떤 챔피언을 사용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
AD '데프트' 김혁규- 자타공인 세계 1위 AD. 비정상적인 피지컬능력, 완벽한 위치선정,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안정적으로. AD가 갖춰야 하는 필수요건을 현재 가장 완벽에 가깝게 고루 갖추고 있는 선수.
서포터 '하트' 이관형 - 팀이 승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는 멘탈 관리, 주요 오더를 맏형으로서 아주 잘 수행해주고 있음. 나이에 걸맞지 않게 피지컬능력 또한 아주 좋음.(살짝 찔림.) 침착함을 바탕으로 실수가 적으며 시야장악능력 또한 매우 우수.
이렇듯 뚜렷하게 약점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강력한 5명의 선수들이 뭉쳐있는 팀이 바로 삼성 블루입니다. 블루의 경기 스타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스타일 - 오뚝이 블루라는 타이틀답게 블루는 상대를 라인전에서부터 압도적으로 찍어 누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에게 선공권을 양보하고 유하게 받아치는, 무술로 생각하면 태극권처럼 부드럽지만 묵직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약점을 보이다가도 쓰러지지 않고 결국 그림같이 역전을 해내는 모습을 곧 잘 보이며, 그 중심에는 프로들도 견적을 내기 힘든, 말로 표현하기 힘든 한타력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처럼 스노우볼이 거의 모든 것이 된 게임양상에서 블루가 보여준 행보는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바닥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만큼 멘탈도 아주 강하며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있는 팀입니다.

그럼 이렇게 강력한 삼성 블루에 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인 KT 애로우즈에 대하여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먼저 라인업입니다.
탑 '썸데이' 김찬호-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아주 뛰어나며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틈을 주면 게임을 캐리하는 선수. 안정감이 떨어지고 기복이 심하며 챔피언 폭이 좁다는 평도 들었었지만, 이제는 많이 보완한 상황. 차갑고 침착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같은 플레이를 즐겨함.
정글 '카카오' 이병권- 예전부터 “누가 정글을 가장 잘하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항상 3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 뛰어난 선수. 화이트의 정글러 댄디와 더불어 공수밸런스가 가장 잘 잡힌 정글러라고 볼 수 있다. 상대의 심리를 꿰뚫고 흔히 말하는 역갱을 치는데 아주 능하며 게임이 다소 안 풀렸을 때도 복구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
미드 '루키' 송의진 - 한 때 보급형 페이커라는 말을 들었을 만큼 재기발랄한 선수이다.
챔피언 폭 또한 넓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한다.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밸런스 잡힌 미드라이너라고 볼 수 있다.
AD '애로우' 노동현 -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나, 때때로 과감하게 앞장섬으로서 팽팽하거나 불리한 게임을 뒤집어버리곤 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드레이븐밖에 못한다” 등의 이야기는 이제 아예 없어졌을 만큼 많이 발전했다.
서포터 '하차니' 하승찬 - 스킬적중률이 아주 일품이며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예전부터 주목을 받을 만큼 계속해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며 요즘처럼 서포터들의 능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대에 아주 잘 부합하는 선수.

게임 스타일 - KT 애로우즈의 최대 강점은 어린선수들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피지컬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지컬능력이 뛰어나단 이야기는 기본적인 라인전, 한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이야기며 실제로 초반부터 게임을 주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초반에 굴려놓은 스노우볼을 다소 어이없는 운영으로 다 잃어버리곤 했으나 이제는 운영상의 약점까지 어느정도 보완하여 후반으로 가도 탄탄하고 세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거기에 다른 팀과 비교해 애로우즈만의 특징이 하나 있다면 팀 분위기가 굉장히!! 밝다는 점입니다. “어디 놀러왔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가벼운 모습을 보이곤 하나, 게임에 들어가면 그 어떤 팀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 것이 애로우즈가 결승까지 올라온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승전 포인트 - 초반엔 애로우즈가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조금 앞서가고 중후반부터는 블루의 기↘가↗막↑힌↓ 한타! ~~~~ 이런 식의 분석보다는 약간 다른 부분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새로운 카드’의 존재라고 봅니다.
결승전은 현재 라이브 버전인 4.13버전으로 진행이 되는데, 문제는 이 버전이 30여개 챔피언의 변경사항이 있고 아이템 역시 바뀐 사항이 많은 대규모 패치가 이루어진 버전이라는데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승하는 팀들을 보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참신한 픽을 대부분 준비하기마련인데요. (저 역시 그런 픽들에 많~이 당해봤죠. 하하ㅠ) 결승까지의 준비시간은 긴 편이며 이미 서로의 주력 픽이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우리가 잘하는 걸 그대로 쓰자!”라고 생각하고 결승전에 임했다가는 패배하기 십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렇게 변경사항이 많은 대규모패치는 정말 많은 변수를 야기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 중 핵심 변수만 라인별로 집어서 말씀드린다면,
탑 - 소나무메타(알리스타, 마오카이)이외에 다른 ??? .(니달리, 헤카림,자크)
정글 - 육식정글러들이 전체적으로 너프당한 상황에서 새로운 구원투수 ???(아무무?)의 등장.
미드 - 이제는 한타 까지 잘하는 암살자들이 옵니다! - 야스오, 제드, 아리, 피즈, 등등 번외로 탈론, 리산드라까지.
AD - 그들이 온다. 베인蟲들이..
서포터 - 메멘. 잔나의 등장.
어렵습니다. 누가 이기든 뜨거운 여름을 날려줄 시원한 경기 부탁드립니다. 다 같이 해운대로 갑시다!!!!!!!!!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