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사장까지 "No"...손흥민, AG 차출 가능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8.13 09: 22

손흥민(22, 레버쿠젠)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에 따르면 마하엘 샤데 사장은 "한국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샤데 사장은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 없이 할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장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레버쿠젠은 12일밤 대한축구협회에 손흥민 차출 거부 공문을 보냈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 사이 레버쿠젠은 5번의 리그 경기와 2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 의무조항에 없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절대적일 수 있다. 손흥민 역시 병역면제를 위해 아시안게임 출전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까지 장기계약을 맺은 구단의 눈치를 봐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도 거액을 지불하고 있는 핵심 선수를 내주는 것이 탐탁치 않다.
이에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와 이광종 감독이 협의,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 합류는 힘들어도 16강 이후부터 차출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13일 재차 발송했다. 하지만 구단 사장까지 거부한 상태에서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오는 14일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해야 하는 축구협회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