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노린 음악영화들, 로맨스와 노래로 관객 훔치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8.13 10: 50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명량, 해적, 군도, 해무 등 우리영화들이 여름방학 및 휴가 시즌 극장가 흥행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두 편의 로맨스 멜로 외화가 이번 주 우리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8월 13일 나란히 개봉될 “안녕, 헤이즐”과 “비긴 어게인”,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 전편에 흐르는 주옥 같은 노래들로 ‘음악영화’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들이다.
먼저 “안녕, 헤이즐”은 “The Fault In Our Stars”가 원제로 6월 초 미국에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1억불 이상의 극장매출액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둔 영화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헤이즐과 어거스터스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10대 후반 남녀의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영화 “안녕, 헤이즐”의 주요 장면을 수놓고 있는 사운드트랙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의 울림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인기 팝 스타로 우뚝 선 영국 남성 아티스트 에드 시런(Ed Sheeran)의 ‘All Of The Stars’와 제이크 버그(Jake Bugg), 탐 오델(Tom Odell)의 노래도 주목할 만 하다. 영화 OST에서 유일하게 3곡이나 참여한 버디(Birdy)와 최근 가장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찰리 XCX(Charli XCX)등 영국의 신예 여성 뮤지션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비긴 어게인(원제 “Begin Again”) 역시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반가운 작품이다. 무엇보다 최정상의 인기 밴드 마룬5(Maroon 5)의 보컬리스트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의 연기와 노래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우리 영화 관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인기 팝스타가 되는 극중 데이브역을 맡은 애덤 리바인, 그와 연기 호흡을 맞춘 여배우는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로 무명 싱어송라이터로 등장해서 여러 곡을 들려주고 있다.
이미 애덤 리바인이 노래한 영화 삽입곡 ‘Lost Stars’가 음악 팬들에게 들려지고 있는 가운데, “비긴 어게인”의 메가폰을 잡은 영화 “원스(Once)”의 연출자 존 카니(John Carney) 감독의 명성이 계속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우리 영화들의 무서운 흥행 질주 속에 극장 개봉을 앞둔 “안녕, 헤이즐”과 “비긴 어게인”. ‘개봉 시기를 좀 더 늦췄으면 어땠을까?’라는 반문과 함께 ‘음악’과 ‘멜로’로 무장한 두 작품이 어떤 흥행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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