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해런, 선발진 내부 경쟁 효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13 11: 11

LA 다저스 투수 댄 해런(34)이 부진을 씻고 선발 2연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2명의 투수(로베르토 에르난데스, 케빈 코레이아)와 해런의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 안정을 꾀하게 됐다.
해런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째를 수확,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다저스는 해런의 호투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으로 승수를 쌓았던 해런은 7월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7월 한 달간 4패 평균자책점 9.47을 기록했다. 조시 베켓 역시 전반기와는 다른 피칭을 보였고, 부상까지 겪으며 다저스의 4,5선발 자리가 흔들렸다. 트레이드 루머에서 다저스의 이름이 꾸준히 올랐던 이유도 선발진 때문이었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3선발을 뒷받침할 선수가 부족했다.

다저스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31일)까지 선발 영입의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나 스윙맨 임무를 담당하던 폴 마홀름이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했다. 결국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와 코레이아를 웨어버 트레이드를 통해 각각 8일과 10일 영입했다.
그리고 두 선수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서 나란히 호투했다. 베켓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패배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안정감이 돋보이는 피칭이었다. 이어 12일 애틀란타전에 등판한 코레이아 역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비록 1경기 등판에 불과했지만, 두 선수의 호투는 다저스의 4,5선발 고민을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해런마저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서 7⅓이닝 1실점, 이날 경기서 6이닝 2실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외부 영입을 통해 경쟁자가 등장하자 호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재는 코레이아가 스윙맨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이 선수들의 역할은 바뀔 수 있다. 무엇보다 선발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대체 자원들이 들어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해런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저스는 큰 고민을 덜게 됐다. 이들의 자체 경쟁을 통해서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가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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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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