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전 6이닝 2실점 해런, 10년 연속 두 자리 승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13 11: 08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댄 해런이 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0승째(9패)를 수확했다.  이날 10승을 수확하면서 2005년 이후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게 됐다.
해런은 이날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1개로 2실점(2자책점)하는 호투 속에 승리를 따냈다. 탈삼진은 7개를 기록했다.
2003년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런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소속이던 2005년 14승(12패)를 거두며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LA 에인절스-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올 시즌 LA 다저스로 오기까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오갔지만 두 자리 승수만큼은 매년 챙겼다.

2008년과 2011년 각각 16승을 거뒀던 것이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다. 해런은 이 기간 동안(올 시즌 제외)매년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고 2011년 까지는 200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자신이 풀 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2005년 이후부터 계산해서 퀄리티스타트  207경기, 투구 이닝 (2,067.2이닝)으로 이 기간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봐도 해런의 꾸준함을 알 수 있다.
2012년과 2013년 연속해서 승수 보다 패전이 많았던 해런은 워싱턴에서 1년 계약이 끝난 뒤 2013년 11월 다저스와 1+1년 계약했다.
올 시즌 1,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180이닝을 채울 경우 2015년에도 1,000만 달러를 받는 베스팅 옵션 계약이었다.
현재 해런은 140이닝을 소화,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면 옵션을 채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울러 해런은 13일 등판으로 자신에게 걸린 첫 번째 인센티브도 챙기게 됐다. 해런은 올 시즌 각각 24, 27, 30경기 선발로 나서게 되면 각각 25만 달러 씩 받게 된다.(이하 인센티브 관련 조항은 FANGRAPHS.COM 참조함) 또 32경기에 선발로 나설 경우 5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13일 경기가 바로 해런의 올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투구이닝에도 인센티브가 달려 있다. 150/160/170이닝 달성시 각 25만 달러를 받고 180, 190이닝 달성 때는 50만 달러 씩을 받게 된다. (13일까지 140이닝을 던졌으므로 조만간 첫 번째 인센티브부터 확보가 가능하다)
물론 올 시즌 해런이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5승 1패로 잘 나갔으나 이후 승수 쌓기 속도가 느려졌다. 특히 7월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도 8승 9패로 패수가 많아졌다.
1일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는 해런과 조시 베켓을 대체할 선발 투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와중 해런은 7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7.1이닝 동안 에인절스 강타선을 3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막고 5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9승째를 달성했다.
이후 다저스는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아 두 선발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베켓의 빈 자리를 맡고 코레이아는 스윙맨 임무를 맡는 것으로 발표 됐지만 둘 모두, 특히 코레이아가 해런에 하루 앞서 등판한 12일 애틀랜타전에서 6이닝 4피안타(1볼넷)1실점하는 호투 속에 승리 투수가 되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에르난데스 역시 자신의 첫 등판이던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도 5개 잡아냈다.
여러가지로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해런은 13일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10승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실력이 아직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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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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