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첫 3K쇼에 감독 흥분 "벤치가 뜨거워졌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13 12: 24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신 소방수 오승환(32)이 지난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28세이브를 수확했다.
압권의 세이브였다. 첫 타자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를 상대로 몸쪽 높은 150km의 돌직구를 던져 방망이를 헛돌리게 만들었다. 두 번째 타자 호세 로페즈도 역시 150km짜리 높은 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마지막 타자 조노 히사요시는 컷패스트볼로 돌려세웠다.  세 타자 연속 탈삼진 세이브는 일본진출이후 첫 번째였다.

이날 28세이브를 수확하며 한신의 역대 외국인 소방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날 승리로 한신은 요미우리에게 반경기차로 접근했다. 한 점차로 앞선데다 그것도 도쿄돔 원정에서 숙적 요미우리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자 한신의 벤치가 들끓었다.
오승환이 완벽한 세이브에 성공하자 동료들이 달려나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특히 와다 감독의 소감이 강렬했다. 그는 "마지막에 오승환이 대단히 기백 있었다.  벤치를 뜨겁게 하는 피칭을 보여주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만큼 동료선수들이 상당히 고무됐다는 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역대 팀내 외국인 최다세이브 기록에는 별다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경기후 "경기를 하다 보니 따라온 숫자이다. 내 세이브보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1경기 1경기 집중할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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