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로빈 윌리엄스 가족들 "세상은 조금 어두워졌다" 추모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13 14: 45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그의 가족들은 "세상이 조금 어두워졌다"며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했다.
미국 연예매체 피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로빈 윌리엄스의 가족들이 윌리엄스의 죽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세 자녀 자크와 코디, 딸 젤다 그리고 젤다와 코디를 낳은 마샤 가세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윌리엄스의 죽음을 애도했다.

첫째 아들 자크는 "어제 나는 나의 아버지이자 좋은 친구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조금 더 어두워졌습니다"라며 "나는 평생 아버지의 사랑을 간직하며 살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했던 모든 분들에게 아버지가 생전 그랬듯, 젠틀하고 친절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젤다는 "우리 가족은 우리만의 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한 남자를 아버지로 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떠났고 저는 지금 발가벗겨진 기분입니다"라면서 "그와 함께 했던 내 마지막 시간은 그의 생일이었습니다. 내 동생과 함께 선물을 전달하고 그와 함께 웃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그는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처럼 따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 속에서 아버지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해줬는지, 저는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친절했고 너그러웠고 매너있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하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그를 잃음으로써 조금 더 어두워졌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색을 잃었고 웃음을 잃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코디는 "우리가 얼마나 아버지를 사랑했고 존경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없는 세상은 내게 조금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남은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살것입니다"라고 추모했다.
끝으로 아내 마샤는 "부디 매너있고 친절하고 너그럽고 특출나고 재밌었던 윌리엄스를 기억해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윌리엄스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사인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명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발견 당시 목에 허리띠를 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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