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허지웅에 "자질 운운 불필요한 억지..미안"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13 15: 25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질 운운은 불필요한 억지였다"며 영화 비평가 허지웅에게 사과를 건넸다.
진중권 교수는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이라며 한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는 허지웅이 출연 중인 JTBC '썰전'의 내용이 담긴 기사. 허지웅은 지난 7일 방송된 '썰전'에서 '명량'에 대해 "61분 동안 전투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건 할리우드에서도 어려운 일"라고 '명량'의 장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진중권은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 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억지). 미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차례 '명량'에 대한 혹평을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죠.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할 듯"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또 진교수는 지난 12일 "'명량'이 정말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 그래도 최소한 근거는 제시하잖아요"라고 '명량'에 대한 허지웅의 평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진중권)이 너무 멀리 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 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진 선생이나 나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의 '명량대첩'을 그린 작품으로 최민식이 주연을 맡고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30일 개봉 후 최단 기간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내며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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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허지웅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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