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소중함과 치유를 담은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가 베일을 벗었다. 전작인 '참 좋은 시절'과 마찬가지로 가족을 통한 치유와 소통을 배경으로 한 작품. 비슷한 소재의 '가족끼리 왜이래'가 전작을 뛰어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그랜드컨벤션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등장인물 소개 등 새로운 스타일의 가족 드라마의 출범을 알렸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불효소송'을 내놓으며 좌충우돌 일상을 펼치는 극이다. '참 좋은 시절' 속 윤여정이 자식들을 위해 헌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머니의 희생에서 아버지의 희생으로 초점이 바뀐 것이 차별점이다.

그럼에도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는 전작을 넘는 성공을 예견했다. 전PD는 "시청률이 좋으면 좋겠지만, 시청자들에게 주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작이 차분했다면 우리는 조금 더 유쾌하고 보기 편하게 구성했다"고 어필했다.
연령대가 낮아져 시청층을 더욱 넓힌 것도 눈에 띄었다. '가족끼리 왜이래'에는 박형식, 서강준, 남지현 등 20대 초반의 배우들이 주축을 맡았다. 활기 넘치고 유쾌한 분위기에 큰 힘이 되는 부분.
세 사람은 "나이 또래가 비슷해 화기애애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주말 드라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작품과 시나리오가 좋아 주저없이 선택했다. 대선배님들과 호흡을 하는 것 역시 다시 없을 기회다"라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였다.
극 중 큰 무게 중심을 맡은 유동근은 불효 소송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현 시대를 사는 가족들에게 줄 의미를 중요시 했다. 유동근은 "불효 소송을 통해 자식이 가지고 있는 마음과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족이지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늘 못하고 살게된다. 이 작품을 통해 서로가 서로간에 치유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한 전창근 PD는 "아버지를 더 부각시킨 이유는 드라마에서 엄마의 존재는 많이 부각됐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사이드적으로만 간 것 같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똑같다. 아버지 입장에서의 중점을 두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가족드라마다. 오는 16일 저녁 7시 55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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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