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천만 관객을 돌파, 승승장구 중인 '명량' 흥행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97년 단 12척의 배로 수백 척에 달하는 왜군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명량'에서 성웅 이순신 역을 맡은 최민식은 고뇌하는 이순신 장군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최민식이 극 중 그려낸 이순신은 그간 대중이 접해왔던 카리스마 넘치는 이순신과는 조금은 다른 모양새. 전쟁에 앞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고뇌하는 장군의 모습은 물론, 아들을 향한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버지 이순신까지 '사람 이순신'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이런 모습들과 함께 전장에서 부하들을 이끌고 적을 무찌르는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으로서의 모습 역시 빠지지 않는다. 최전선에서 적과 싸우며 물러서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최민식은 본인이 지니고 있는 묵직한 존재감을 버무려내며 강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 자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최민식의 연기 만큼은 모두가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낼 정도.
뿐만 아니라 그간 '올드보이', '파이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 연기력을 입증받은 그이기에 "최민식이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본다"는, 최민식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신뢰도 역시 '명량' 흥행에 일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을 대한 진심 역시 관객들에게 전달됐다는 평이다. 그는 개봉 전부터 개봉이 된 지금까지도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다. 이런 마음 때문에 최민식은 이순신 장군에 대해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접근했고 항상 예를 갖췄다는 관계자들의 전언. 이러한 진심이 '명량' 속 이순신 장군 캐릭터에 녹아들어 관객들을 더욱 감동케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명량' 측 관계자는 "최민식은 정말 이순신 장군에 대한 예와 진심에 대한 것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이순신 장군의 진정성을 헤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와 어울려야 한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신경을 쓰셨다. 그런 진심이 관객들한테도 통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워낙 연기는 잘 하는 배우이다보니 이에 대한 이견은 없을텐데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마음가짐이 관객들한테 많이 전달되면서 만장일치 호평을 보내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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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