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과 노홍철이 뭉친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동네 한바퀴’가 오는 14일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골목 여행을 주제로 하는 ‘동네 한바퀴’는 ‘나 혼자 산다’를 기획하고 연출한 이지선 PD의 신작이라는 점과 요즘 ‘핫한’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학적이거나 인공적이지 않아도 소박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이지선 PD가 색다른 시선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지선 PD가 직접 밝힌 이 프로그램을 더욱 재밌게 보는 방법을 살펴봤다.
# 공정 여행으로 즐기는 우리 동네 탐방
‘동네 한바퀴’는 신동엽, 노홍철을 필두로 건축가 오영욱과 배우 여진구가 함께 하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네 명의 여행자들이 동네 골목을 탐방하는 구성이다.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아도, 우리나라 곳곳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갖춘 동네를 소개하고 함께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

이지선 PD는 13일 오후 OSEN에 “건축가인 오영욱 씨가 기본적인 목적지와 둘러볼 곳을 정해놓긴 하지만 모든 탐방은 즉흥적으로 한다”면서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서 명소들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공정 여행을 주제로 한다. 동네 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동네에 대한 높은 공감을 이루고자 하는 것. 제작진은 사전에 첫 번째 동네 여행지인 서울 서촌을 8번이나 답사할 정도로 동네 곳곳을 훑었다. 동네 주민들도 전부 모르는 명소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고 건축가 오영욱의 전문적이면서도 따스한 시선의 설명 아래 다른 여행자들의 동네 탐방이 세밀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PD는 “오영욱 씨가 아무래도 건축가라서 보통의 사람들과 다른 건축가적이 시선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변화 등을 전해듣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입담꾼 신동엽·노홍철의 즉흥적인 재미를 기대하라
절친한 신동엽과 노홍철이 뭉쳤다. 방송가 대표적인 재담꾼인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대표 MC. 두 사람의 웃음 조합이 일단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이지선 PD는 “두 사람이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면서 “동네 여행자로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주민들과 호흡하는 모습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두 명의 MC들 모두 즉흥적인 입담과 시민친화적인 진행을 하는 특징이 있다. 재치 있는 애드리브가 강점인 신동엽과 ‘무한도전’을 통해 시청자들과 거리에서 호흡하는데 큰 재주를 보인 이들의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는 탐방이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네명의 여행자들의 탐방을 시청자들이 지켜볼 때 진짜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촬영 방식에도 신경을 썼다. 마치 80분이라는 프로그램 시간 동안 진짜 동네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 것으로 보인다.
# 여진구, 순수 매력 무장한 예능 꿈나무..사고칠까
‘동네 한바퀴’는 프로그램적인 흥미 외에도 아역 대세 배우 여진구의 첫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여진구는 촬영 당시 다른 멤버들과 유쾌한 농담도 주고받으며 첫 예능 프로그램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이지선 PD는 “진구 군이 예의가 바른 배우라 촬영장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다”면서 “특히 평소 신동엽 씨와 노홍철 씨를 좋아하는데,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많이 즐거워했다. 굉장히 순수한 친구인데 신동엽 씨가 19금 농담을 할 때마다 어쩔 줄 몰라하고 웃음을 터뜨렸는데 그 모습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 여부가 결정되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방송은 14일 오후 11시 15분으로 정통의 강자 KBS 2TV '해피투게더3'와 맞붙는다.
jmpyo@osen.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