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일지’ 서예지, 악녀가 이렇게 귀여워도 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8.13 16: 33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의 서예지가 이보다 귀여울 수 없는 ‘정일우 바라기’로 브라운관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서예지는 지난 12일 방송된 ‘야경꾼일지’ 4회에서 이린(정일우 분)을 향해 숨김 없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당찬 여성상 박수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련은 이린이 매란방에 모습을 보이자 반색하며 한걸음에 달려 나갔다. 그는 “여인이 저렇게 먼저 다가가면, 사내는 뒤로 물러나게 돼 있는 것을”이라는 주변의 안타까움도 뒤로 한 채 이린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그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평소엔 다소곳하고 정갈한 기운을 가진 수련은 이린만 나타나면 총명한 눈빛으로 그를 감싸안으려는 듯 강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마치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법한 고양이 눈빛을 발사하며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마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말미에 공개된 ‘야경꾼일지’ 5회 예고편에는 수련이 “저는 항상 같아요. 대군께 십 수 년 품어온 마음, 다른 이에게 쉽게 옮겨가지 못해요”라고 털어놓는 장면이 담기며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수련은 조정의 실권자 박수종(이재용 분)의 딸로 완벽한 여인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누구보다 강한 출세욕과 권력욕을 가진 반전의 인물이다. 하지만 이린을 향한 순애보적 사랑은 수련의 악녀 본색마저 누그러뜨리며 오히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야경꾼일지’를 통해 신예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에 지상파 주말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찬 서예지는 현재 안정적인 연기호흡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종영한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보여줬던 사랑스러운 말괄량이 노수영 역과는 180도 다른, 확실한 자아를 가진 양반집 규슈 수련으로 분해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일우, 정윤호 등 주연 배우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야경꾼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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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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