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가 승부처라고 본다. 현재 4위 근처에 있는 팀들이 몰려있는데 이들 중 한 팀이 5연승 정도해서 치고 올라가면 4강에 가지 않을까 싶다.”
LG 양상문 감독이 승부처를 다음 주로 잡으며 4위 경쟁의 향방을 예상했다. 양 감독은 1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병규(7번)가 팔꿈치에 타구를 맞았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100%가 아니다.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당장 무리시키지 않고 내일까지 쉬게 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외야진 구상에 대해 ”오늘 외야진은 스나이더(좌익수) 이진영(중견수) 채은성(우익수)으로 짰다. 은성이가 우익수 자리를 가장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스나이더를 중견수로 못 쓰는 게 아깝지만 이렇게 가기로 했다. 진영이도 좌익수보다는 중견수와 우익수를 편하게 생각한다. 진영이가 4번 타자로 나가고 스나이더가 5번 타자다”며 “(박)용택이는 아직 수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 오늘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밝혔다.

스나이더를 5번 타자로 기용한 이유를 놓고는 “전날 타구가 괜찮았다.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 안타성 타구도 있었는데 시프트에 걸렸다. 일단 꾸준히 기용해볼 생각이다”고 스나이더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전날 1군에 복귀한 이병규(9번)와 관련해선 “확실히 타석에서 감각은 괜찮은 것 같더라. 아직은 수비를 보면서 선발 출장하는 게 버겁다. 지명타자로 나갈 수는 있지만 용택이가 일단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오늘도 경기 후반에 대타로 대기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롯데 LG 두산 KIA가 4위 한 자리를 놓고 붙어있는 것과 관련해 “다음 주가 승부처라고 본다. 다음 주에 KIA 롯데 두산 SK 롯데와 맞붙다. 걱정이 되는 건 이번 주말 대구다. 대구서 비가 오면 우리 선수들이 4주 연속으로 월요일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다. 하루를 마음 놓고 쉬는 것과 경기장에서 준비하다가 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현재 4위 근처에 있는 팀들이 몰려있는데 이들 중 한 팀이 5연승 정도해서 치고 나가면 4강에 가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여기서 연패에 빠지게 되면 선수들 스스로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류제국에 대해 “리오단과 (우)규민이는 구상이 되는 투수다. 여기에 한 명 정도만 더 잘해주면 선발진이 괜찮다고 볼 수 있다. 제국이가 기대한 만큼만 해주면 힘이 될 것이다”고 류제국의 호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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