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이 김민철의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김민철은 프로리그 결승전 패배 뿐만 아니라 개인리그 GSL에서도 다시 한 번 김대엽에게 분루를 삼켰다.
김대엽은 13일 서울 대치동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32강 D조 승자전서 김민철을 2-0으로 잡고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생애 첫 GSL 코드S 16강 진출을 해내는 순간이었다.
반면 김민철은 첫 상대인 하재상을 쉽게 이기면서 프로리그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으나 허무하게 0-2로 무너지면서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첫 상대였던 정우용을 2-1 역전승으로 제압한 김대엽은 승자전서 결승전서 맞붙었던 김민철과 16강 진출을 놓고 다시 한 번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당시 멋지게 승리를 거뒀던 김대엽과 프로리그 패배를 의식한 김민철, 이 두 사람의 결과는 이날 승부서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냉정함을 잃은 김민철은 1세트부터 6산란못 저글링+일꾼 모두를 공격에 동원하는 무리수를 던지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반면 김대엽은 침착하게 김민철의 공격을 일꾼으로 막아내면서 1세트를 승리했다.
김대엽은 불리했던 2세트 역시 김민철이 자연스럽지 못한 체제 전환을 하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민철의 바퀴-히드라리스크 압박에 수세에 몰렸던 김대엽은 상대의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들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김대엽은 "16강에 처음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16강에서도 좋은 경기로 8강 4강 한 계단 한 게단 밟아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