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판정에 흔들’ 류제국, 4⅓이닝 6실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13 20: 33

LG 우완 선발투수 류제국이 두 번 연속 심판 합의판정으로 페이스를 잃으며 선발승에 실패했다. 
류제국은 13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 107개의 공을 던지며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6실점했다. 첫 이닝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때까지는 순조롭게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류제국은 두 번의 심판 합의판정으로 판정이 번복되며 흔들렸고, 역전 당한 채 마운드서 내려갔다.
시작은 불안했다. 류제국은 1회초 첫 타자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조동화의 히트 앤드 런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로 몰렸다. 조동화에게 도루까지 당하며 선취점을 내줄 수 있는 위기서 최정의 유격수 땅볼 때 이명기가 홈을 밟아 0-1이 됐다. 그러나 오지환이 2루 주자 조동화의 태그아웃을 유도했다, 한 숨을 돌린 류제국은 박정권을 2루 땅볼, 나주환도 2루 땅볼로 잡아 추가점을 피했다.

류제국은 2회초 김성현을 패스트볼로 우익수 플라이, 임훈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현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페이스를 올렸다. 3회초에 류제국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화로 조동화 최정 이재원을 모두 삼진 처리, 탈삼진 3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말 타선이 상대실책에 힘입어 3점을 뽑아 역전했고 류제국도 이에 화답하듯 4회초 가볍게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나주환의 2루 도루가 처음에는 태그아웃 실패 판정이 내려졌으나 심판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가 됐다.
그러면서 덕아웃을 향했던 류제국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제구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사 2루 임훈을 상대하는 과정에서도 몸에 맞는 볼이 심판 합의판정으로 내려지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심판 합의판정으로 맞이한 위기서 류제국은 정상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3, 그리고 대타 한동민을 상대하다가 폭투를 범해 2사 2, 3루로 몰렸다. 결국 류제국은 한동민의 2타점 우전안타로 3-4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제국은 5회초 첫 타자 최정에게 2루타를 맞고, 이재원을 2루 땅볼로 잡았다. 그리고 1사 3루서 박정권에게 볼넷, 1사 1, 3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류제국 대신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고, 유원상은 나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로 몰렸다. 유원상은 만루서 김성현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류제국의 주자를 묶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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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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