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어떤 일정 나와도 FA컵 우승 도전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13 21: 19

"4강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어떤 일정이 나와도 우승에 도전을 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A컵 8강전 강릉시청과 홈경기서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10경기서 8승 2무를 기록한 전북은 상승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FA컵 4강에 진출, 더블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강릉시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했다. 우리는 반대로 전반전에 준비한대로 잘 안됐다. 경기 초반에 어렵게 끌고 갔다"며 "하지만 역전승을 했다는 점과 선수들이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해 경기를 뒤집은 점은 칭찬을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말 경기에 이어서 경기를 준비하다보니 산만하고 조직력도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만큼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다행히 연장을 가지 않고 체력 소모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에 최고의 전력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제골은 물론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다시 리드를 내주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최강희 감독은 패배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첫 실점과 두 번째 실점을 내줬을 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음에도 우리가 서두르지 않으면 동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설명했다.
후반전에 투입돼 2골을 몰아친 카이오에 대해서 칭찬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간 카이오가 굉장히 큰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카이오가 자신이 가진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난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골을 넣었고, 오늘도 2골을 넣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전북은 지난해 FA컵 결승전에 올랐지만 포항 스틸러스와 연장 승부 끝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 때문에 FA컵 우승에 대한 욕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4강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어떤 일정이 나와도 우승에 도전을 해야 한다. 지난해보다 좋은 전력을 갖춘 만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그와 병행을 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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