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상주-서울, FA컵 4강행 확정 (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13 22: 06

전북 현대와 성남 FC, 상주 상무, FC 서울이 FA컵 4강에 진출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A컵 8강전 강릉시청과 홈경기서 3-2 승리를 거뒀다. 최근 10경기서 8승 2무를 기록한 전북은 상승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FA컵 4강에 진출, '더블(K리그 클래식과 FA컵 동반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는 16일에 열리는 포항과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 초점을 맞춘 전북은 최근 선발로 나오는 선수들 대부분을 제외했다. 골키퍼 권순태와 레오나르도는 평소대로 나섰지만, 수비진은 이재명-권경원-이강진-이규로, 미드필더진은 김남일과 리치, 공격진은 레오나르도를 비롯해 이상협과 이승렬, 김인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베스트 11이 대부분 나오지 않았지만 전북의 공격 본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좌우 측면에서 레오나르도와 김인성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세워 강릉시청 수비진을 흔들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수비진 또한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쳐 공격이 강하게 펼쳐지게 만들었다.
강릉시청은 전북의 공격에 막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저 전북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5-4-1 포메이션으로 나선 강릉시청은 수비에 전력을 다했지만, 전반 21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에 이은 김인성의 헤딩이 골대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빗겨나는 등 전북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역습도 통하지 않아 전반 25분에서야 고병욱이 첫 슈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릉시청은 자신들의 길을 꿋꿋하게 걸었다. 효과는 있었다. 역습 위주의 플레이가 결국 선제골을 만든 것. 강릉시청은 전반 3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서현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고병욱이 받아 페널티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히 노리고 찬 고병욱의 슈팅은 골대 구석을 향한 탓에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닿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북은 당황하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재정비를 한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격을 개시했다. 거센 공격을 퍼부은 전북은 후반 4분 기다리던 득점포를 터트렸다. 김인성의 패스를 아크 오른쪽에서 받은 이상협이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 강릉시청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날카로운 이상협의 슈팅에 골키퍼 전홍석은 움직이지도 모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전북은 득점 직후 공격진을 강화하며 추가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전북은 후반 4분 김인성을 빼고 이승기, 리치를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파괴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전북은 후반 24분 김남일 대신 카이오를 넣어 포메이션을 4-2-3-1에서 4-4-2로 변경, 강릉시청을 압박해 들어갔다.
전북의 공격 일변도는 독이 됐다. 또 다시 역습을 허용하며 후반 39분 이강민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허용한 것. 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전북은 똑같이 중거리 슈팅으로 대응해 골을 만들었다. 후반 42분 카이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으로 탄력을 받은 전북은 더욱 거센 공격을 퍼부어 강릉시청을 흔들었다. 강릉시청이 막기 힘든 수준의 공격이었다. 결국 전북은 후반 44분 카이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 역전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하게 됐다.
성남 FC는 대학 돌풍을 일으키던 영남대를 상대로 이창훈과 김동섭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 FA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영남대는 후반 36분 장순규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해 돌풍을 멈추게 됐다.
상주 상무는 지난해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꺾었던 강원 FC와 리턴 매치서 연장 승부 끝에 1-1로 마감, 승부차기에 돌입해 6-5로 이겼다. 상주는 골키퍼 홍정남의 선방 속에 승리를 차지하며 강원에 복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FC 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서 전반 2분 만에 파그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박희성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 돌입한 서울은 연장 전반 10분 에스쿠데로가 넣은 득점을 끝까지 지켜 4강행 티켓을 얻게 됐다.
■ 13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3 (0-1 3-1) 2 강릉시청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2 (1-0 1-1)
▲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1 (1-0 0-1 0-0 0-0 6PSO5) 1 강원 FC
▲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1 (1-1 0-0 0-1 0-0)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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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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