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를 나타내는 지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에 따르면 한국인 1592명의 우울증 표현지수는 14.58점이었고, 미국인 3744명의 우울증 표현지수는 19.95점이었다. 전홍진 교수팀은 하버드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모리죠 파버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우울증과 삶의 질을 비교 분석했다.

우울증 정도가 비슷하더라도 자신의 우울증을 표현하는 빈도는 한국인이 미국인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에 비해 자살을 고려하거나 시도하는 경우는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거나 최근 시도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한국인 환자의 경우 7%, 미국인 환자의 경우 3.8%였다.
전홍진 교수는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에 대해 "서양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조기 발견되고 도움을 쉽게 받는다"며 "우리나라는 억제하고 억압하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또 "감정이 억압돼 있고 표현을 잘 안하기 때문에 자살징후가 나타날 정도가 돼야 알아차리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병원에 와도 이런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다 보니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이래서 자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거다"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뭐든 표현을 아끼는 우리나라 사람들" "한국인 우울증 표현지수, 정신 상담이나 심리치료가 보편화 돼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