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 홈런볼 2개 다 잡은 팬, ‘이런 우연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14 06: 07

메이저리그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친 2개의 홈런 타구를 모두 잡아낸 팬이 있어 큰 화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에서 온 팀 핀카드라는 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핀카드는 1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있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서 기적을 경험했다.
첫 행운은 3회말에 찾아왔다. 홈팀 휴스턴의 크리스 카터가 좌측 펜스 위쪽으로 타구를 넘겼다. 이 타구는 핀카드의 손으로 들어왔다. 행운이지만, 여기까지는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같은 일이 같은 날에 또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지만, 핀카드에게는 그런 기적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5회말에 카터의 방망이를 거친 공의 주인은 이번에도 핀카드였다. 핀카드 주변 관중석에는 빈 자리가 많았는데, 아무도 없는 곳에 떨어진 공을 가까이 있던 핀카드가 주웠다. 주변 좌석이 꽉 들어차지 않았던 것도 핀카드에게는 운명이 아니었을까.
이를 신기하게 여긴 휴스턴도 피카드와 카터의 만남을 주선했다. 휴스턴은 14일 경기 전 타격 연습 시간에 피카드와 카터가 만날 수 있게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팬에게 2개의 홈런 타구를 보내준 거포 카터는 14일 경기 이전까지 104경기에서 타율 2할3푼으로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28홈런으로 한 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29홈런을 때린 카터는 홈런 2개를 추가하면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과 함께 첫 30홈런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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