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도시의 법칙', 그사세처럼 느껴지는 건 왜죠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8.14 07: 03

'도시의 법칙' 뉴욕팸의 '화려한' 뉴욕을 즐겼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 in 뉴욕' 9회는 '뉴욕의 끝을 보다' 편으로 꾸며졌다. 이제 뉴욕 생활에 제법 익숙해진 멤버들은 할리우드 관계자를 만나 미팅을 진행하거나 유명한 패션회사에서 근무했다.
백진희는 미국 파라마운트 사에서 영화화가 예정된 소설 '미샤'의 원작자인 소설가 켄트를 만났다. 켄트는 초능력을 지닌 10대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고, 특정배역과 백진희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백진희는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유명한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말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백진희는 패션모델 출신인 김성수와 이천희와 함께 그들에게 관심을 보인 글로벌 패션회사를 찾았다. 세 사람은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업무를 맡았고, 세계 각국에서 온 모델들의 사진 촬영을 도왔다. 훤칠한 남녀 모델의 등장에 세 사람의 얼굴에선 행복한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뉴욕팸은 한국 톱모델 박성진의 집에 초대 받았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모델인 김성희, 박지혜도 함께 했다. 그들은 타지에서 활동하는 고충과 보람 등을 솔직히 털어놨고, 특히 김성수와 이천희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후배들의 활약에 감탄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존박의 팬을 자처한 김성희와 박지혜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도시의 법칙'은 대도시에서의 생존을 테마로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돈을 벌고 현지에 적응하는 뉴욕팸의 노력이 이 프로그램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정글과는 또 다른 도시 생활의 어려움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할리우드 관계자와의 미팅이나 유명 패션회사의 업무, 톱모델의 초대는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거리가 먼 일이다.
특히 현지에서 체류 시간이 3주밖에 되지 않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멤버들의 직장 구하기는 제작진의 사전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3주 안에 언어도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직장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그 탓에 비교적 쉽게, 그것도 좋은 직장을 구한 멤버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을 찾기 어려웠다. 패션회사가 그러했다.
물론 멤버들의 땀은 진짜다. 그들이 뉴욕에서 느끼고 체험하는 것에는 진정성이 있다. 할리우드 관계자의 러브콜에 들뜬 백진희의 미소도, 한국 톱모델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충분히 진심으로 와 닿는다. 영화 관계자의 만남처럼 그들이 연예인이기에 가능한, 그래서 특별한 에피소드도 있다. 다만 향후 '도시의 법칙' 시리즈가 현재 3%대의 시청률을 벗어나기 위해 공감의 영역이 확대될 필요는 없는지 돌아볼 일이다.
jay@osen.co.kr
'도시의 법칙 in 뉴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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