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으로 안방극장이 물들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의 재열(조인성)과 해수(공효진)의 이야기다. 두 사람이 보여준 사랑법을 살펴봤다.
◇ 말없이도 상대방 이해하고 포옹해주기
두 사람은 이날 연인 사이를 공식화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해수는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은 재열에게 실망했다. 뒤늦게 다시 건 전화를 재열이 받았고, 해수는 분노하며 그를 맞이했다.

만신창이가 된 재열을 보자 해수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벤치에 앉은 재열을 그대로 품에 안았다. 재열의 등을 말 없이 쓰다듬었고, 해수의 부드러운 손길에 재열은 "너에게 이런 면도 있냐"고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 저돌적인 스킨십, 들어는 봤나 '기습키스'
형 재범(양익준)에게 주사기 테러를 당해 상처 투성이가 된 재열. 그는 해수에게 "창피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정신과 의사인 해수는 "하루에도 수십 건 마음 아픈 사연을 만난다. 너희 집에도 사람이 살다보면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해수는 "너 진짜 여자친구 제대로 잘 만났다"고 말했다. 재열은 "여자친구?"라고 되물었다. 확인이었다. 해수는 "사귀기로 했으면 여자친구가 아니냐"고 당당히 말했고, 재열은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에게 순식간에 다가가 키스했다.
◇ 무심한 척 챙겨주기, 시작은 아침식사부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각자 행복한 아침을 맞이했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초기 증상도 나타났다. 조깅을 하다가도, 양치질을 하다가도 어제 일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썸'인지 '쌈'인지 헷갈리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그윽하고 다정한 눈길을 보냈다.
재열은 출근길이 바쁜 해수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재열은 집을 나서려는 해수를 붙잡으며 "샌드위치가 다 안 됐다"고 무심하게 말했다. 해수는 "사귀면 잔소리 심해지는 스타일이냐. 딱 질색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기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 결국 해수의 입에 샌드위치를 물린 후에야 재열은 해수를 보내줬다. 재열은 또한 해수 몰래 그보다 먼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아이스크림 들고 기다리는 다정함을 보이기도 했다.
◇ 1박2일 여행 떠나기, 단 '지켜줄 것'
해수는 재열의 키스에 식은땀을 흘릴 만큼 스킨십에 불안증세를 보였다. 수광(이광수)은 재열에게 "이제 고통스러운 300일이 될 것이다. 당신을 자극시키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뺄 것"이라며 경고했다. 재열은 "난 장재열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재열의 해법은 여행이었다. 그는 해수에게 여행을 제안했다. 해수는 "남자들이 말하는 '진도 빼려고' 그러냐"고 반응했고, 재열은 "자연보러 간다"고 응수했다. 행선지는 해수가 평소 꿈꾸던 오키나와였다. 재열은 해수의 바람대로 "지켜주겠다"고 단언했다. 이에 해수는 재열에 대한 믿음으로 오키나와 여행을 수락했다. '지켜준다'는 정의가 서로 달랐을 뿐이었다.
이상 시작하는 연인들의 연애법을 알아봤다. 실전에 사용하기 앞서 이들이 조인성과 공효진이라는 것은 기억할 필요는 있겠다.
jay@osen.co.kr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