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필-BK 효과, KIA 마운드 달라진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8.14 06: 27

"다 저 친구들 덕분이지".
선동렬 KIA 감독이 베테랑 투수 최영필(40)과 김병현(35)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인데다 후배투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실력으로 마운드의 힘을 높이면서 투수진의 분위기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선동렬은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앞서 훈련도중 외야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김병현이 뛰는거 보라. 정말 열심히 뛰지 않는가. 병현이가 여기에 와서 볼도 좋아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최영필도 참 잘해주고 있다. 두 선수가 훈련태도도 좋다. 후배들이 그걸 보고 따라하고 있다. 실력도 있으니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모범이 되고 있다. 절실함을 갖고 후배들과 자체 경쟁도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주고 있다. 팀은 이런식으로 굴러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투수는 올해 KIA 마운드의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최영필은 신고선수로 입단해 6월부터 불펜에 가세해 27경기에 출전해 4승9홀드, 방어율 3.09의 특급성적을 올리고 있다. 42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필승맨으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김병현은 트레이드 직후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으면서 스피드와 제구력이 좋아지는 등 달라진 볼을 던졌다. 3승을 거두었고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도 성공하는 등 이제는 5선발진의 한 축이 되었다.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특히 두 투수 덕택에 김진우와 임준섭, 송은범도 동반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 워낙 절실하고도 열정적으로 훈련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KIA의 후반기 마운드가 전반기에 비해 좀 더 견고해진 하나의 이유이다. 어쩌면 김병현과 최영필의 존재감이 KIA의 역전 4강의 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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