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아우바메양, 레반도프스키 빈자리 지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14 06: 42

슈퍼맨이 떠난 자리를 스파이더맨이 메웠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 독일 슈퍼컵서 바이에른 뮌헨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동원(23)은 결장했다.
포칼 우승팀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의 데어 클라시커였다. 도르트문트는 2년 연속 슈퍼컵을 차지하며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비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의 간판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했다. 마리오 괴체에 이어 도르트문트의 핵심 선수를 2년 연속 빼간 것. 레반도프스키는 이적 후 친정팀에서 첫 경기를 하게 되어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 골이라도 넣는다면 ‘배신자’로 낙인 찍힐 수 있는 분위기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와 함께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부담감이 심했는지 골은 넣지 못했다.
공수의 핵 마르코 로이스와 마츠 후멜스가 빠졌음에도 도르트문트는 강했다. 전반 23분 음키타리안이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1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아우바메양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아우바메양은 준비해둔 스파이더맨 가면을 뒤집어쓰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월드컵 스타들이 체력문제로 대거 빠진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을 앞둔 분데스리가 우승 수성에 부담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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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아우바메양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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