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다관객 신기록 관건은 '광복절 특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14 07: 01

영화 '명량'이 한국 영화 흥행순위 1위를 넘어 역대 개봉작 흥행순위 1위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본격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개봉 주가 넘어갈수록 관객이 줄어드는 이 시점에서 '명량'의 신기록 작성은 오는 15일, 법정공휴일인 광복절에 얼마만큼의 관객을 모을 것이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36만 6,108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11만 2,798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3일, 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것보다 훨씬 줄어든 수치다. 맥스무비의 집계결과에 영진위 기록에 반영이 안 됐지만 반영이 됐다하더라도 44만 명보다는 적은 수의 관객을 동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점차 하루하루 개봉일과 멀어질수록 스크린수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13일 1,22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했던 '명량'은 지난 14일엔 932개의 스크린에서만 개봉했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 '해무' 등 신작들의 개봉이 이어지는 속에서 스크린 수 감소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이와 같은 조건 속에 신기록 작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명량'에게는 상대적으로 관객이 많이 드는 공휴일 특수가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명량'이 역대 흥행 1위 '아바타'의 기록을 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지만 과연 얼마만큼의 시간 단축으로 '아바타'를 깰 것이냐가 현재 영화계의 관심사.
이를 위해선 광복절 특수를 톡톡히 누려야 한다. 이 기간 동안 몇 명의 관객을 모으느냐에 따라 '명량'의 흥행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이다.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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