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우승’ 지동원, 빅클럽 입단 실감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14 07: 45

지동원(23, 도르트문트)이 도르트문트 입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4 독일 슈퍼컵서 바이에른 뮌헨에 2-0으로 승리했다. 포칼 우승팀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의 데어 클라시커였다. 도르트문트는 2년 연속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지동원의 이름은 선수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단판승부로 우승이 가려지는 중요한 경기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지동원을 쓸 수 없었다. 또 지동원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 지동원과 함께 입단한 치로 임모빌레는 주전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두 선수는 똑같은 날 팀에 합류했다. 팀에 적응할 시간도 같았다.

비록 지동원은 팀의 우승에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동료들과 어울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자신이 빅클럽에 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즌은 길다. 앞으로 지동원이 자신을 증명할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도르트문트는 16일 슈투트가르트와 포칼, 24일 레버쿠젠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당장 지동원이 중용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언제 어디서 기회가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동원은 ‘늘 나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선덜랜드 등에서 경쟁해왔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빅클럽 도르트문트에서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할 전망이다. 빅클럽에 온 것을 실감한 지동원은 자신만의 무기를 갈고 닦으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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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하는 지동원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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