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 구글 등 IT업체들은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 등으로 온라인 결제시장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13일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플러스'를 공개했다. '페이나우 플러스'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페이나우 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 시에 다양한 본인인증 방식 중에서 맘에 드는 방식을 골라쓸 수 있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본인 인증수단은 무작위로 만들어진 그림 조각을 조합해 맞추는 ▲디멘터 그래픽 본인 인증방식과 ▲ARS 본인 인증방식, 휴대폰 잠금해제와 유사한 ▲안전패턴 본인 인증방식 등 5가지다.
LG유플러스는 현재 10만여 개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했고, 연내까지 15만개 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결제카드 종류도 신한/BC/하나SK카드에 이어 이달 중 NH농협/KB국민카드를 추가하고, 연내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전자결제 중개업자(PG)이기도 한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에 통신 분야를 접목해, 안전하고 손쉬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카카오도 9월부터 온라인 결제시장에 뛰어든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한 카카오는 다음달 LG CNS와 협력해 일명 '카카오 간편결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 앱에 카드정보를 한번만 입력하면, 이후에는 비밀번호 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결제할 때마다 매번 인증을 받거나 카드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카카오는 LG CNS에 PG사 역할을 맡기는 대신, 당사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같이 IT업체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된 이유는 모바일 간편결제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명 '천송이 코트' 논란 이후, 국내 간편결제 시장 장벽이 낮아지면서,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도 편리한 전자결제 서비스가 필요해졌다.
또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 신용결제가 증가하면서 온라인과는 다른 결제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영란 LG유플러스 상무는 "향후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시대가 될 것이다. 온라인 상의 결제도 스마트폰으로 끌어와 편리하게 결제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온라인 결제의 80% 이상이 모바일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구글코리아도 자회사를 통해 PG사업자 등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네이버도 캠프모바일을 통해 결제대행사와 손잡고 소액송금 등 소극적인 금융서비스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에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시장이 IT기업들의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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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