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합류했더라도 박주호를 선발했을 것".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광종 남자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윤덕여 여자 대표팀 감독은 현재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한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광종 감독은 "20명 최종 엔트리 선발 배경은 지난 오만대회와 쿠웨이트 평가전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면서 "와일드 카드의 경우 6~7명의 선수를 예비 엔트리로 고민했다. 그 결과 3명을 선발하게 됐다. 오는 21일 조추첨이 있고 9월 1일에 선수들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광종 감독은 "박주호는 독일에서 사이드 어택과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기도 했다. 전천후 선수로 2~3자리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선발하게 됐다"면서 "이명주의 경우도 고민을 했다. 그러나 구단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런 문제 때문에 박주호를 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선발한 이 감독은 "김진수는 부상을 당해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활약을 선보인 선수라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감독이라면 성적을 내야 한다. 따라서 부담은 많이 받게 되면 지도자로 부담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떨쳐내고 이겨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와일드 카드에 거는 기대에 대해서는 "23세 선수들이 나서기 때문에 와일드 카드 선수들이 팀에 큰 보탬이 되야 한다. 능력이 되는 선수들이라 기대가 크다. 박주호는 마인츠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중이다.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인츠는 박주호 차출에 흔쾌히 응했다. 호펜하임도 마인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0% 출전 확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수비진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광종 감독은 변함없이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감독은 "수비수들의 경우 대상자들이 대부분 병역 문제가 해결된 선수들이었다. 와일드 카드를 선발하고 싶었지만 대상자가 없었다. 장현수는 A대표팀에서 뛴 선수이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김신욱(울산)에 대해서는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분명 아시아권에서는 능력이 출중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메달 경쟁후보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윤일록과 문상윤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박주호는 손흥민이 오지 않아 선발한 것이 아니라"라면서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다. 1명의 자리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체할 수 있다. 금메달 경쟁 국가는 일본, 이라크, 이란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도 다크호스다"고 말했다.
9월 A매치와 겹쳐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축구협회의 결정은 A매치 보다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짧게 대답했다.
10bird@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